국어의 동사 활용어미에서 ‘~는’과 ‘~은’, 그리고 형용사 활용어미에서 ‘~는’과 ‘~은’을 비교해 봅시다.
동사 “붙잡다”와 형용사 “아름답다”를 비교해볼까요.
붙잡는(지금 현재 붙잡고 있는 상태), 붙잡은(붙잡는 행위가 완료된 상태, 과거의 개념)
아름답는(형용사는 현재 진행형을 쓸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아름답다의 현재형 혹은 현재진행형 ‘아름다운’이 되겠지요)
충분치 않다(충분하지 않다)는 형용사 ‘충분하다’의 부정표현. 현재 형태의 표기라면 ‘충분한’입니다. ‘충분하는’이라고 쓸 수 없지요. 마찬가지로 ‘충분치 않은’이라고 써야하며, ‘충분치 않는’이라고 쓰는 건 문법에 어긋난 표기입니다. '아름답지 않는'이라고 쓸 수 없음은 이해할 테지요? 그렇다면 '아름답지 않은'이라야 바른 표기인 것입니다.
부정의 보조용언(않다) 앞에 동사가 쓰였는가, 형용사가 쓰였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함이 전제 조건입니다.
동사 ; 가다, 가지 않은 길, 가지 않는 길
형용사 ; 희다. 희지 않은 꽃, 희지 않는 꽃x
출처 / 푸른 시의 방 ㅡ강인한 선생님 걈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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