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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파미르 고원

가을 마곡사, 지금 여기

by 丹野 2022. 11. 9.

가을 마곡사, 지금 여기

2022년 11월 9일
사진 / 아이폰








































































































  • 누군가 꺾어서 버린 구절초 한송이가 물위에 떠있다.
  • 여러그루의 나무가 내려놓은 이파리와 꽃 한송이
  • 무언지 모르게 가슴이 아려왔다.
  • 꽃나무를 심어서 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 늦가을에 피는 꽃나무는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서리가 내리고 눈이 쌓여도 그 꽃대를 꺾지 않는다.
  • 그저 바라본다.
  • 바라본다.
  • 시든 꽃에서도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 가을 마곡사에서 서리맞은 구절초를 많이 만났다.
  •  
  • 떨어진 단풍잎을 꽃살문에 올려놓았다.
  • 꽃살문에 동백을 올려놓았던 마량리동백숲이 생각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