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각] 태풍 밀려오는 입추 아침에 오래 된 나무를 생각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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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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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자연의 시간표는 많이 흐트러진 모양입니다. 엊그제 천리포수목원에는 봄에 피어야 할 황매화 한 송이가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황매화 '킨칸'(Kerria japonica 'Kinkan')이라는 품종의 나무였는데, 입추니 말복이니 하는 자연의 시간표를 무시하고 피어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들은 시 '입추'에서 조운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천천히 꽃 송이 떨구면서 하나 둘 열매를 맺어가고 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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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요광리의 행정은행나무가 그 나무입니다. 호랑이도 무서워서 도망치게 한 나무이지요. 지난 해 이맘 때 쯤, [나무 편지]를 통해 소개한 적도 있는 나무입니다. 어두운 밤에 아이를 한 시간 쯤 나무 그늘에 세워두면 아이가 똑똑해진다는 전설을 가진 나무이지요. 천년 된 큰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면서, 다시 또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나무 이야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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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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