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엽서] 계절의 걸음걸이 달라져도 언제까지나 변함없을 나무! | |
비 오는 여름입니다. 비 그치면 여름 색은 더 짙어지겠지요. 봄이 늦게 온 탓에 봄 꽃의 개화가 늦었다고 했는데, 빗 방울 따라 봄이 저만치 달아납니다. 잔등 위로 환한 봄 햇살 받으며 동무들 손 잡고 거닐던 봄 소풍 길이 그리워집니다. 고작해야 몇 십 년밖에 안 지난 일이지만, 아주 먼 옛날 일처럼 아스라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그 동안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기후의 변화 혹은 그들의 질서가 무너진 탓 아닐까 싶습니다. 바위를 뚫고 꿋꿋이 솟아오른 나무들의 강건함이 그래서 더 장하게 느껴집니다. 큰 바위 작은 바위를 뚫고 솟아오른 사진 앞쪽의 서어나무와 뒤쪽의 소나무 이야기는 다음 주 칼럼과 나무 편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여름 비에 떠나가는 봄 그리며 유월 첫 날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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