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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1 / 나호열
시간은 오랫동안 나를 길들였다
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사랑하도록
족쇄를 채우지 않았다
희박해져 가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았다
내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을 때
등 뒤에는 어스름이 덮혀 있었다
문득 뒤를 돌아다 보았을 때
내가 머물던 그 곳은
흔적조차 없었다
lnto The Light/Dana Dragom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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