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2
- 燕谷寺 동부도
나호열
백중날 피아골 절집은 비어 있다 하릴없이 바람이 지나가는지
배롱나무는 허물 대신 붉은 꽃잎을 퉤퉤 내뱉고 누렁이는 산쪽으
로 귀를 세운다
태어나면서 꽃으로 피고
살면서 꽃으로 지고
죽어 장작더미에 올라 마지막으로
훨훨 꽃으로 너울대었으니
창도 없고
문도 없는
돌의 정적에 천 년을 사는구나
燕谷寺 동부도 / p r a h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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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e - Allegro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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