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 나호열
앞마당 목련은
목젖까지 환히 들여다보이게 웃다
떨어지고
뒤뜰 목련은 이제야
가슴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피고 지는 선후가 무슨 문제이랴
우주와 몸 섞는 오르가슴 한 번이면
미련은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은 꽃인데
그걸 모른다
오르가슴을 모른다
예감 / 나호열
앞마당 목련은
목젖까지 환히 들여다보이게 웃다
떨어지고
뒤뜰 목련은 이제야
가슴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피고 지는 선후가 무슨 문제이랴
우주와 몸 섞는 오르가슴 한 번이면
미련은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은 꽃인데
그걸 모른다
오르가슴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