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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예감 / 나호열

by 丹野 2009. 4. 9.

                    

       

      예감  / 나호열 

       

       

      앞마당 목련은

      목젖까지 환히 들여다보이게 웃다

      떨어지고

      뒤뜰 목련은 이제야

      가슴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피고 지는 선후가 무슨 문제이랴

      우주와 몸 섞는 오르가슴 한 번이면

      미련은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은 꽃인데

      그걸 모른다

      오르가슴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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