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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삼부연 폭포

by 丹野 2008. 3. 4.
       
       

       

      삼부연 폭포 / 나호열
       
      왜 울고 싶은 날이 없을까요
      서러운 마음 뚜우뚝 떨어지고
      떨어지고 혼절해 버린 울음이
      그네처럼 너울거리네요
      꽃들이 죽어 별이 되다가
      육신을 얻어 꽃이 되려던 별이
      누군가의 시린 벽을 부여잡고 있네요
      시퍼런 하늘을 장작 패는 날
      바람처럼 도끼가 사방에서 날아드는
      겨울이 깊어야 드러나는 풍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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