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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향기로 말을거는 詩

성웅聖雄 / 김사인

by 丹野 2024. 1. 13.



성웅聖雄

   김사인



명량 노량도 눈물겹지만
아아,

판옥선 흘수선 아래 묶여
죽자 사자 노를 젓다 죽어간
장정들

그 숱한 장정들의

자식
어미
아비들.


              —월간 《現代文學》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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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 1956년 충북 보은 출생. 〈시와경제〉 창간동인으로 참여. 시집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등.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