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폭포 2006년
폭포
김경성
세상의 모든 길과 나무와 숲
오래된 마을의 이야기와 로드 킬 당한 고라니의 눈물
거문고가 되지 못한 오동나무와
비파나무 황금빛 열매
수만 년 동안 한걸음도 떼지 못한 너럭바위까지 휘감아
함께 흘러 흘러
아득한 밀림 속 늙은 족장의 발자국 낙관을 찍은 후
온 생애를 던져 마지막 피워 올리는 꽃
-계간 <시와산문> 2023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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