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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나무와 꽃에 관한

스쳐 지나가고, 나는 남고

by 丹野 2020. 10. 19.

 

어쩌면, 클림트가 이런 풍경을 자주 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순간

 

 

 

 

 

클림트 작품

 

수많은 풍경들이 스쳐 지나가고, 나만 그대로

남아있고

 

시월의 산과 시월의 바다를 바라보고 어루만지고 마음 안에 들이고

구부러진 길 위에 내 몸을 맞추어서 나도 둥글게 흘러가고

그럴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감미로운 음악처럼 때로는 언젠가 이런 순간이 있었던 것만 같은

착각이 일기도 하고

 

 

2020. 10. 19. 가을편지라고 써보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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