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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막은멀고바람은가깝다/베트남

물 위의 나날들 #1

by 丹野 2020. 7. 18.

벌써 오래전 일들이 되고 말았다.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 이제는 어디든 비행기는 뜨지 않고

가 닿을 수 없으니

여행 가고 싶다....혼잣말을 자주하게 된다.

 

스콜에 한낮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는 오후 무렵 바닷가에 나오면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또 불고...

참파꽃이 바람에 날려서 바다에 떨어지면 바다는 그 꽃을 꿀꺽 삼켜버린다.

 

꽃을 삼킨 바다는 말이 없고 나는 한없이 바라보고 암청빛 하늘과 바다가 하나의 빛깔로 물들 무렵 집으로 온다.

그렇게 한 달 여씩 머물렀던, 그곳이 그립다.

 

 

   망고와 아보카도, 파파야, 카스타드애플, 코코넛야자, 반미, 라임, 패션프룻츠 베트남 커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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