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
잇다,
지난 가을 보홀섬에서 사흘을 보냈다.
길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당신도 나도 아닌, 제 잎을 갈라서
봇물 터지듯 말을 쏟아내는 야자수나무 그림자였다.
화살처럼 담벼락에 박히는 긴 말들을 읽었다.
-보홀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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