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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꽃 피고, 꽃 지고 / 나호열

by 丹野 2012. 11. 21.

 

       

      꽃 피고, 꽃 지고 / 나호열

       

       

      꽃이란 꽃을 다 좋아할 수는 없지만

      꽃이란 꽃이 죄다 아름다운 것은

      피거나 지거나 그 사이가

      생략되기 때문이다

      기쁨과 슬픔을 하나의 얼굴로도 충분히

      물의 깊이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꽃 같은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물 흐르듯 같이 흘러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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