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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

[스크랩] 레오노르 피니

by 丹野 2012. 1. 11.

 

 

 

 

 

여인과 고양이, 얼음같은 마법의 초현실주의 그림들

 

 

레오노르 피니

 

 

 

신비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과 고양이들은 그 그림들을 그린 레오노르 피니(Leonor Fini) 그녀 자신과 그녀 자신이 사랑했던 여성들과 고양이들을, 그녀 자신의 인생을 그린 초현실적인 영혼의 거울이었다. 레오노르 피니는 그녀 스스로 말하기를 부자들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인 보들레르가 사랑했던 도시의 억압된 구역에 사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러고 보면 어쩐지 레오노르 피니의 그림들은 보들레르의 시와 닮아있다. 그녀의 삶의 중심에는 여행이 있었으며 그녀의 삶은 평범하지도 않았고 단순하지도 않았으며 순탄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부유하게 태어났지만 그녀의 삶은 부자들의 삶과는 많이 달랐다. 그녀가 십대 시절에 성장했던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그녀에게 가장 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것은 트리에스테의 도심 속의 가난한 길거리였다. 그녀는 십대 시절 예술가로서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시체 보관소의 방문을 더 즐기기도 하였다.

 

 

레오노르 피니 일요일 오후 1980년

 

 

레오노르 피니 십자로의 헤카테

 

레오노르 피니의 재능은 다양했다. 그녀의 재능은 그림과 데생, 일러스트와 극장 장식까지 다양했다. 그녀가 그림 속에 표현한 수많은 고양이들은 보석을 걸치고 있으며 때로는 그 고양이들은 값비싼 보석들을 가지고 도망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그림을 보면서 가장 첫 번째로 받는 느낌 중 하나는 부유함의 느낌이며 그 느낌은 물질적인 느낌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이 부유함의 느낌은 그림 속에서 드러나는 다른 느낌들을 결합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그림 속에서 드러나는 부유함의 느낌은 탐욕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그 부유함의 느낌은 탐욕이 아닌 도시 속의 부유함을 드러내면서 그 부유함을 관조하기도 하는 시인 보들레르의 시에서 드러나는 부유함의 느낌이다.

 

 

 

 

레오노르 피니 착복식 1982년 

 

 

 

 

레오노르 피니 여명의 그림자 1984년

 

그녀의 그림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고양이이다. 고양이를 좋아했던 그녀는 실제로 많은 고양이들에 둘러싸여서 함께 살았다. 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뮤즈처럼 사랑했지만 그녀는 남성들보다는 고양이들을 더 좋아했다. 그녀가 그림 속에 표현한 고양이들은 일반적인 고양이가 아닌 마치 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인 유니콘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그림들은 매우 화려하지만 문자 그대로의 화려함과는 다르다. 달처럼 화려하면서도 차분하며 얼음 같지만 그 속에 뜨거운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레오노르 피니 정결한 여신 1974년

 

레오노르 피니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08년 8월 30일에 태어났다. 그녀는 프랑스 화가이자, 무대 디자이너였으며 일러스트 작가였다. 그녀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자라나고 성장했다. 그녀의 첫 번째 예술과의 만남은 유럽의 미술관을 방문하고 돌아다니면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삼촌의 큰 서재를 출입하면서 이루어졌다. 그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오브리 비어즐리,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지식을 배우면서 예술에 대한 재능을 기르게 되었다. 그녀는 예술가로서의 형식적인 훈련은 받지 않았다. 그녀의 첫 번째 전시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1935년에 열렸으며 폴 엘뤼아르와 막스 에른스트, 르네 마그리트 같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친분을 나누었다. 그녀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권위적인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독립적인 길을 걸어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녀의 예술작품에 초현실주의적인 관념이 가장 많이 등장하였던 시기는 1930년대 말과 1940년대 무렵이었다. 그녀는 또한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레오노르 피니 프시케 1975년

 

레오노르 피니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폴 엘뤼아르와 막스 에른스트를 포함하여 다수의 남자친구들과 연인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누구의 뮤즈가 되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레오노르 피니의 예술세계는 꿈과 같은 느낌을, 디오니소스적인 감각을, 관능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그림세계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드바르트 뭉크,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특징들을 함께 녹여놓은 것만 같다.

 

 

 

 

 

 

레오노르 피니 쌍둥이 1982년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과 내가 보고 싶은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레오노르 피니의 그림에는 서늘할 정도의 차가운 관능성이 보인다. 그녀는 당당하고 차가움까지 느껴지는 지성인이었으며 그녀의 예술에 대한 관점을 비록 그 관점이 대다수의 사람들과 완전히 다르더라도 분명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기존의 체제와 관점에 대한 불복종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나는 기존의 체제와 관점에 부딪히고 맞선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복종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후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형태가 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말들을 다하였다."

 

 

 

 

  

레오노르 피니 먼 친척

 

 

레오노르 피니 저녁 급행열차 1966년

 

런던 타임즈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녀의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그녀가 표현한 관능적인 예술에 대해서 강조하여 말하였다.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그녀의 수많은 연인들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기존의 체제와 사고방식으로부터의 의식의 해방을 꿈꾸었다. 그들의 예술적 목표는 미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증주의와 이성주의를 향했다.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예술 운동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예술에 여러가지 뜻을 모호하게 표현하며 마치 우연이 일으킨 일처럼 그림을 표현한다.

레오노르 피니 여성용 게임 1975년

 

레오노르 피니는 20세기 초에 가장 먼저 초현실주의 예술을 이끌었던 여성 초현실주의 예술가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성에 대한 이슈를 탐험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환상과도 같은 인식을 통하여 그녀 자신의 마음과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문학처럼 펼쳐놓는다. 그녀의 그림세계의 금속 같은 색채와 추상적인 형태는 로베르토 마타의 인간의 본성과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 표현한 심리적인 면과 이브 탕기의 환각적인 마음의 풍경화와 닮아있다. 그녀의 그림들은 얼음처럼 차갑고 차분해 보이지만 격정적인 기질이 짙은 감각 속에 차분히 채색되어 있어서 그녀의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얼음 속의 짙은 열정의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레오노르 피니 잠들기 전에

 

레오노르 피니는 여성과 함께 몽환적인 관념을 그녀의 그림 속에 그려넣었다. 그녀는 젊은 여인들에게 낭만적이며 이국적인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이하게도 느껴지는 옷을 입혀서 그려놓았다. 때때로 그녀들의 머리는 남성처럼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때때로 그녀들은 요정이나 마녀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그녀들은 잔 다르크와도 같은 신비한 아우라를 바깥으로 발산하며 내뿜는다.

레오노르 피니 깊은 밤 1977년

 

레오노르 피니의 그림 속에는 요정들과 상상 속의 동물들이, 마왕과 매력있는 마녀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녀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한없이 고요하며 차분한 느낌을 일으킨다. 공간은 질서정연하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그림의 구조는 풍부하면서도 균형이 잡혀있다. 그녀는 공간을 간소화하였으며 편안하게 느껴지는 비율에 맞추어서 그림을 그렸다. 또는 몇몇 형상들은 딱딱한 직각의 구조에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연출한 인물의 동작과 자세에 의해서 고요함과 차분함의 느낌들이 증가한다. 또한 독특한 색조도 그림 전체의 고요함과 차분함의 느낌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깊이 있으며 투명한 느낌으로 초자연적인 세계를 표현한다.

 

그녀가 그림으로 표현한 여성스런 우아함과 에로티시즘에는 그녀 자신의 매력적인 아름다움과 그녀가 살아갔던 그녀가 경험했던 인생의 여정이 표현되어 있다. 그녀의 그림 속의 여성들과 고양이들은 어떤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비하고 아름다우며 우아하다. 종교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세속적인 느낌도 가지고 있다. 그녀는 그녀가 그린 그림들 속의 여성과 고양이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녀가 사랑하였던 여성들과 고양이들을 그리고 바로 그녀 자신을 표현하였다. 그녀는 그녀의 그림 속에 나타난 여성과 고양이들처럼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양성애자였던 레오노르 피니는 매력적인 그녀에게 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좋아했지만 남성들보다는 여성들과 고양이들을 더 좋아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했던 그녀는 집에 많은 수의 고양이를 키웠으며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살았다고 하네요. 미술 속에서 고양이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고양이가 여성을 상징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며 여러 예술가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고양이가 예술가들의 영혼이나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자의식이 강하며 독립된 기질을 유지하기를 좋아하고 혼자서도 잘 놀고 스스로의 의식이 많은 편입니다. 어릴 때 강아지를 키울 때는 왠지 모르게 강아지에게 간섭을 많이 하고는 했는데 훗날 고양이를 키울 때는 간섭을 하지 않고 보살피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간섭이 괴롭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 이후로는 동물 녀석들이 저를 더 좋아하는 것만 같았답니다. 고양이와 고양이의 성격이나 고양이의 독립된 자아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고양이의 눈은 집시의 수정구 같기도 하고 눈부처가 비치는 아기의 맑은 눈 같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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