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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나호열 / 달

by 丹野 2011. 9. 12.

   

     

    달  / 나호열

      

    뼈 보일 때까지

    덜어내어도

    모자라지 않는 마음

    가난해질수록

    풍성해지는 사랑

    채울만큼 채우고

    넘치는 것

    까마득히 버리고

    휘적휘적

    먼 길을

    가는 사람

     

     

     

    - 시집 『망각은 하얗다』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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