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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아름다운 사람

by 丹野 2011. 1. 23.

p r a h a

       

      아름다운 사람

      - 풍경에 대하여  

                                나호열

         

      울음을 참으려고

      얼굴을 감추었는데

      한 줄기 숨결같은 바람에

      그만

      눈물을 글썽이는구나

      뚝뚝 떨어지는

      그런 눈물은 말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미끌림

      너의 슬픔에는 왜

      분내가 스며드는 지 몰라

      물끄러미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

      끝내 얼굴은

      보이지 않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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