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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산수유의 내력 / 나호열

by 丹野 2010. 11. 2.

 

산수유의 내력 / 나호열

 

 

 

 

 

산을 바라보고 있어

산에서 향기가 나

먼 고향의 산이야

 

 

먼데서 가까이로 온다

연두빛 발자국

비 내리다가 눈 오는 봄날이었다

 

 

피어 나는데

눈물이야

산수유야

 

벌써

아침이 왔는데

아무도 마을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서성거리다

만 년 전 돌 조각

낚시 추 들었다 놓고

 

 되돌아 왔다

 

향산리

 

 

*미발표작품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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