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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닥터 지바고 / 나호열

by 丹野 2009. 10. 17.

     

                                                                           p r a h a

     

    닥터 지바고 / 나호열

     

    광활한 대지와

    무한한 하늘을

    낮밤을 함께 주신다면

    작은 오두막집을 짓겠습니다

    낮이면 한발자국씩 길을 만들고

    밤이면 돌아와

    별들의 눈빛을 밝게 하겠습니다

    길 하나의 끝은 그리운 사람의

    오두막에 닿게 하고

    별들의 심지가 다할 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소망을 제게 주신다면

    별이 지는 곳으로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놓겠습니다

    언제든 부르시면

    그 길을 따라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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