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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전기뱀장어에 관한 소고

by 丹野 2009. 4. 18.

                                                                               고랑포구에서 / p r a h a

전기뱀장어에 관한 소고 / 나호열



치 떨리는 그리움

도마 위에 펄떡이는

아마존이나 오리노코 강

전기뱀장어는 보이지 않는다


나의 몸 어딘가에 깊숙이

나를 감추고 사는

그대 때문에 경련이 인다

철탑도 없이 전선도 없이

소리 소문도 없이

감전의 순간에 별이 되게 하는


아마존은 멀다

멀리 돌아서 나에게로 간다

헛손질 속에 남아 있는

이 미끌거림

치 떨리는 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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