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장미가 피는 아침
이윤훈
이 세상 아닌 듯 눈부신 창 밖
모든 것이 두렵도록 뚜렷한
빛의 화폭
울음 타고 꿈틀대는 장미들
사납게 꼬리를 치켜든 붉은 전갈들
창 턱 모래시계에서 고요히
유골가루 쏟아지고
이 세상 아닌 듯 눈부신 창 밖
두렵도록 뚜렷이
살아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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