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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아름다운 사람

by 丹野 2009. 3. 1.

 

 

 

아름다운 사람
- 풍경에 대하여

나호열


울음을 참으려고
얼굴을 감추었는데
한 줄기 숨결같은 바람에
그만
눈물을 글썽이는구나
뚝뚝 떨어지는
그런 눈물은 말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미끌림
너의 슬픔에는 왜
분내가 스며드는 지 몰라
물끄러미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
끝내 얼굴은
보이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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