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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풍경 너머의 풍경

캐서린의 마지막 편지

by 丹野 2009. 2. 16.

 

잉글리쉬 페이션트

 

 



 


캐서린의 마지막 편지

내 사랑... ...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어둠속에 얼마나 있었지? 
하루?
일주일?
이제 불도 꺼지고 너무나 추워요.
밖에 나갈 수가 있다면 해가 있을텐데
그림을 보고 이글을 쓰느라 전등을 너무 허비했나봐요.
우린 죽어요.
많은 연인들과 사람들이
우리가 맛본 쾌락들이
우리가 들어가 강물처럼 유영했던 육체들이
이 무서운 동굴처럼

우리가 숨었던 두려움이

이 모든 자취가 내 몸에 남았으면.....

우린 진정한 국가예요.

강한 자들의 이름으로 지도에 그려진 선이 아니예요.

당신은 날 바람의 궁전으로 데리고 나가겠죠.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예요.

그런 곳을 당신과 함께 걷는 것 친구들과 함께 지도가 없는 땅을.....


 

............캐서린은 동굴 속에서 혼자.... 그렇게 생을 끝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후, 비행기는 죽은 캐서린을 싣고 사막 위로 날아간다.

캐 서 린 의 노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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