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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소래 폐염전

폐허 / 바람과 햇빛의 말

by 丹野 2008. 12. 21.

 

 

폐허 / 바람과 햇빛의 말

 

 

 

바람과 햇빛의 말을 들으러 떠났다. 낮게 몸 낮추고 엎드려서 바람의 말과 햇빛의 말을 들었다.

그들과 교감하는 황홀함을, 이렇게 하나의 풍경으로 저장할 수 있다니,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다.

 

그대여, 저 바람이 보이는가, 느껴지는

그대여, 저 햇빛이 보이는, 느껴지는가

 

무릎 꿇고 저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바람과 햇빛의 소리를 깊이 흡입하는 그 순간이 느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