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 바람과 햇빛의 말
바람과 햇빛의 말을 들으러 떠났다. 낮게 몸 낮추고 엎드려서 바람의 말과 햇빛의 말을 들었다.
그들과 교감하는 황홀함을, 이렇게 하나의 풍경으로 저장할 수 있다니,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다.
그대여, 저 바람이 보이는가, 느껴지는가
그대여, 저 햇빛이 보이는가, 느껴지는가
무릎 꿇고 저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바람과 햇빛의 소리를 깊이 흡입하는 그 순간이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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