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울림의 시노래 / 구둔역에서 - 시 나호열, 곡 박제광

by 丹野 2024. 11. 4.



https://youtu.be/NhIqNR61RG0?si=VAtIaYpYv840EaAD


🪴울림의 시노래 / 구둔역에서 - 시 나호열, 곡 박제광


구둔역에서

  나호열  

어느 사람은 떠나고
어느 사람은 돌아오고
어느 사람은 영영 돌아오지 않고
어느 사람은 끝끝내 잊혀지지 않고

저 홀로 기다림의 키를 세우고
저 홀로 그리움을 아로새기는
저 느티나무와 향나무
구둔역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 무엇이 된다

눈길 닿는 곳
허물어지고 낡아가는
그 무엇의 주인공이 되어
쿵쿵 가슴을 울리며 지나가던
청춘의 기차를
속절없이 기다리는 것

그러다가 나는 누구의
구둔역인가 속말을
되뇌어보기도 하는 것


#시노래.구둔역에서 #울림의 시 노래 #곡 박제광 #시 나호열 #노래 박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