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것은
나호열
그리웁다는 것은 그대가 멀리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함게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행하면서도 등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등 돌린 채로 등 돌린 채로
아무리 불러봐도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웁다는 것은 아직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대가 있어 아름다운 세상 곁에
나도 가만히 서 있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 시집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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