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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제주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는 일 #2

by 丹野 2021. 12. 28.

 

 

 

 

 

 

 

 

2010년

 

 

 

 

 

 

 

 

 

 

 

2011년

 

 

 

 

2021년

 

 

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 달리기를 하듯 빠르게 길에 들어섰다.

길의 끝에 서있었던 나무가 보이지 않았다. 너무 늦게 찾아갔으니 가슴이 저릿하니 눈물이 났다. 

가까이 가서 보니 한 그루의 나무는 사라졌고, 한 그루는 뼈대만 남아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내 마음속에서 여전히 자라고 있던 나무를 생각했다.

나를 스쳐 지난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다, 라고 자꾸만 말했다.

나무여!

나무여!

202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