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제주

어떤 말도 없이 뒤돌아봤다

by 丹野 2021. 12. 28.

 

 

 

 

 

 

 

 

새 한 마리가 허공에 둥근 말을 쓰고 있었다.  어떤 마음이 닿았는지, 어떤 말도 없이

뒤돌아봤다.

그리고 한참을 바라봤다.

바람에 흩어지지 않고 올곧게 굴러가는 말들이 어디에 닿았는지 나는 모른다.

뒤돌아보는 새의 눈이 가닿는 곳을 나도 따라서 바라봤을 뿐이다.

 

- 겨울, 제주   2021. 12. 13 - 12. 17

 

 

'사진과 인문학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는 일 #2  (0) 2021.12.28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는 일 #1  (0) 2021.12.28
나보다 먼저 도착한, 그  (0) 2021.12.16
서귀포 바다 #2  (0) 2021.07.08
서귀포 바다 #1  (0)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