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말의 어원 #2
어떤 대상이나 풍경에 빠져들어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을 사랑한다.
속초의 새벽 바다가 그랬다.
물새, 수평선, 포말, 깃털, 바람, 백사장 . . .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움직이고, 함께 멈추고, 함께 생각에 잠기고
순간순간 자신에게 몰입하며 마음을 끌어당겼다.
작은 모래 알갱이가 내는 빛이 너무 눈부셔서 눈이 멀 것만 같았다.
들어오라! 들어오라! 바다가 부르는 것만 같아서 하마터면 저 바닷속으로 뛰어들 뻔했다.
'사진과 인문학 > 파미르 고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야진 #2 : 조금 울어도 괜찮다 (0) | 2021.11.11 |
---|---|
아야진 #1 : 바람의 무늬를 입다 (0) | 2021.11.11 |
속초#15 (0) | 2021.11.09 |
속초#14 (0) | 2021.11.09 |
속초#13 (0) | 202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