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바라나시역에서
2006년 바라나시역에서
바라나시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집도 옷도 필요한 일상용품도 자신의 몸보다 더 적게 갖고 있었다.
그의 집은 베개가 되기도 하고
이불이 되기도 하고
영혼을 살찌게 해주는 양식이 되기도 했다.
그의 눈빛은 맑았고 수염은 빛이 났다.
이토록 평화로울 수가 있을까?
두 손으로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여행용 가방이 부끄러웠다.
오래 전 기억을 꺼내보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