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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막은멀고바람은가깝다/인도

인도, 밤열차를 탔다

by 丹野 2017. 8. 30.

    2006년  바라나시역에서




  2006년  바라나시역에서




바라나시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집도 옷도 필요한 일상용품도 자신의 몸보다 더 적게 갖고 있었다.

그의 집은 베개가 되기도 하고

이불이 되기도 하고

영혼을 살찌게 해주는 양식이 되기도 했다.

 

그의 눈빛은 맑았고 수염은 빛이 났다.

이토록 평화로울 수가 있을까?


두 손으로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여행용 가방이 부끄러웠다.


오래 전 기억을 꺼내보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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