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문에 관한 어떤 기억
-솟을금강저 꽃살문, 불갑사
둥그렇게 번지는, 번져가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내 몸도 둥글게 말아 몇 바퀴 구르면
구멍 숭숭 뚫린 정강이뼈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날까
온몸으로 짱짱하게 햇빛 받아들인 솟을금강저 꽃살문
나무였고 나무인 꽃살문 그림자가
이파리 어룽대는 봄날 어느 하루 같아서 마음마저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 2017.03 불갑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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