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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아프리카의 눈 / 나호열

by 丹野 2010. 7. 14.

 

 

아프리카의 눈 / 나호열  


아프리카의 눈은 검다
끝을 모르게 깊어져야 닿게 되는 곳
킬리만자로는 높이 솟아 있는 것이 아니라
깊게 가라앉아 있는 것
만년설 흰 자위 속에 가라앉은 검은 눈동자
온통 옥빛 하늘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의 눈은 검다
지상으로 내려올수록 몸은 격렬하게
북소리를 낸다 단순한 심장의 소리
우리는 아프리카의 눈을
흑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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