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난에게

by 丹野 2009. 11. 12.

     

     

     

    난에게 / 나호열

     

     

     

     

    사나흘 머무르려면

    오지를 말지

     

     

    얼마나 먼 곳으로부터 왔는지

    어슴프레 새벽 향기 몇 편

     

     

    손 닿을 수 없고

    눈길에도 녹아내릴 듯 하니

     

     

    천 길 우물 속에 빠진

    작은 별 처럼

     

     

    차고 흰 가슴에 묻힐 것이냐

    어느 눈 온 날

    홀로 떠난 발자국처럼

     

     

    사나흘 머무르려면

    오지를 말지

     

     

      

                                      사진 / 시인 나호열
                              

     

     

    1455

     

'나호열 시인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솔암 가는 길   (0) 2009.11.16
가운데 토막 / 나호열  (0) 2009.11.13
불의 산 / 나호열  (0) 2009.11.10
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   (0) 2009.11.04
그대 사는 곳  (0)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