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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한 자가 문득/풍경 너머의 풍경

화석

by 丹野 2009. 10. 5.

 

고성서 신종 뿔공룡 화석 발견

연합뉴스 | 입력 2009.10.05 10:13

 
 
9천만년전 백악기 서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경남 고성군에서 뿔이 있는 공룡의 화석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공룡일 가능성이 커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퇴적암 지층에서 발견한 길이 10㎝ 크기의 공룡 아래턱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약 8천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던 뿔공룡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5일 말했다.

 
이 화석은 지난해 9월 부경대 연구팀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왼쪽 아래턱의 일부로 이빨 8개 모양이 남아있을 만큼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임 연구관은 "한반도에서 뿔공룡 화석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지난달 23~26일 영국 브리스틀에서 열린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해 각국 공룡 학자들로부터 신종 공룡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뿔공룡과 비교연구가 끝나는 대로 화석이 발견된 고성군의 이름을 딴 학명을 지어 내년 상반기 중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화석의 공룡은 백악기 후기의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프로토케라톱스의 조상으로 보인다"면서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됐지만 초기에 살았던 아르케오케라톱스와 리아오케라톱스 등과 특징이 비슷해 초기에서 후기에 걸쳐 서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룡 몸집을 정확히 알려면 다리뼈 등의 화석을 추가로 발견해야 하지만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2m를 넘지 않고 높이는 1.1~1.5m로 사람 키보다 작은 아르케오케라톱스와 비슷할 것이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임 연구관은 "공룡발자국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에서 공룡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뼈화석이 발견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뿔공룡 발자국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서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kimyg@yna.co.kr
< 사진 설명: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뿔공룡 아래턱 화석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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