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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따뜻한 여정

한 여름 오후, 장맛비 #1

by 丹野 2022. 11. 2.

 

 

 

 

한 여름 오후, 장맛비 #1 

 

2021년 전주 백석저수지

 

 

 

 

 

 

 

 

 

 

 

 

 

 

 

 

 

 

 

 

 

 

 

 

 

 

 

 

 

 

 

 

 

전주 아이 집에서 1킬로 미터 거리에 백석저수지가 있습니다.

연꽃이 피고, 지고

한 겨울 저수지에 잠망경처럼 떠 있는 연밥을 보려고

산책을 다녔습니다. 

 

연꽃이 피어있을 때보다

가만히 있는 저수지보다

저녁노을이 질 때나

장맛비 쏟아지거나

함박눈 내리거나 바람이 몹시 불거나

그런 날  저수지에 닿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장대비 쏟아질 때, 연꽃 핀 저수지

함박눈 내릴 때, 연밥 떠 있는 저수지

거센 바람이 미친 듯이 지나갈 때, 저수지

붉디붉게 노을질 때, 저수지

 

 

-작년 여름 엄청나게 바람불고 장맛비 내리던 날의 저수지입니다.

카메라도 젖고 옷도 다 젖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완전 기절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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