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오후, 장맛비 #1
2021년 전주 백석저수지
전주 아이 집에서 1킬로 미터 거리에 백석저수지가 있습니다.
연꽃이 피고, 지고
한 겨울 저수지에 잠망경처럼 떠 있는 연밥을 보려고
산책을 다녔습니다.
연꽃이 피어있을 때보다
가만히 있는 저수지보다
저녁노을이 질 때나
장맛비 쏟아지거나
함박눈 내리거나 바람이 몹시 불거나
그런 날 저수지에 닿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장대비 쏟아질 때, 연꽃 핀 저수지
함박눈 내릴 때, 연밥 떠 있는 저수지
거센 바람이 미친 듯이 지나갈 때, 저수지
붉디붉게 노을질 때, 저수지
-작년 여름 엄청나게 바람불고 장맛비 내리던 날의 저수지입니다.
카메라도 젖고 옷도 다 젖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완전 기절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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