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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나무와 꽃에 관한

능소화 편지 - 빈집

by 丹野 2021. 7. 8.

 

 

 

오래전에 배달된 편지는 그에게 아직 닿지 못했다. 

 

발신인의 주소는  지워진 지 오래다.

 

오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능소화 붉음,

 

새들이 길을 이어 붙이는 동안 능소화는 제 몸속에서 꺼내놓은 길 위에

 

꽃송이로 따박따박 마음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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