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배달된 편지는 그에게 아직 닿지 못했다.
발신인의 주소는 지워진 지 오래다.
오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능소화 붉음,
새들이 길을 이어 붙이는 동안 능소화는 제 몸속에서 꺼내놓은 길 위에
꽃송이로 따박따박 마음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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