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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막은멀고바람은가깝다/베트남

길을 묻다 #10

by 丹野 2018. 9. 16.




길을 묻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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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라보다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폐선에 바다 물고기는 없고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들만 가득히 쌓여있다

낡은 그물을 실어놓기에 적당한 방이 있고

멀리 가지 못하는 새들의 발목을 잡아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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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 지 벌써 열흘이 되었다, 새벽 산책과 오후의 산책

어느 시간이어도 바닷바람이 너무 좋아서 방파제에 앉아있게 한다

하루에 한 번씩 찾아오는 스콜은 잠시 쉬면서 커피 한 잔 마시기에 좋은 시간이고

모든 나날들이 몽환이다.


거센 바람이 몰고 오던 스콜이 그쳤다. 이제 바닷가 산책을 나가봐야겠다.

오늘은 어떤 풍경이 내 앞에 와 줄 것인지 설렌다.

해지고 난 후 푸른빛으로 물드는 저녁 하늘은 또 어쩔 것인가


2018. 9. 16  붕따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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