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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사막의 금언 / 나호열

by 丹野 2012. 1. 16.

                                                                                                마이클 케나

 

      사막의 금언 / 나호열 

       

      목마른 자에게는 신기루를 보여주고

      꿈을 가진 자에게는 길을 내어준다

       

      몇 십 년 만에 한 번

      그것도 한 순간 내리는 비에

      눈을 뜨는 풀들과 애벌레들

      부드러우면서도 잔인한 침묵의 혀에 매달려 있다

       

      끝까지 가라

      앞으로 가거나

      뒷걸음질 치거나

      맹목 盲目!

       

       

       

      시집 『그리움의 저수지에는 물길이 없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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