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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꽃살문의 꽃이 되다

운문사, 그리운 꽃그림자 1

by 丹野 2011. 4. 1.

 

 

 

운문사, 그리운 꽃그림자 1

2011. 03. 18

 

 

 

 

 

 

 

 

 

 

 

 

 

 

 

 

 

 

 

 

 

 

 

 

 

 프라하  2011. 04. 01 . 19:10  

 

 

 

텅 빈 운현궁 노안당에 몇 시간 앉아 있었습니다.
제 몸빛보다 더 짙은 그림자를 내려놓고가는 새들의 날갯짓 그림자가 참 이쁘기도 했고요.
대문 너머로 보이는 매화... 바람에 툭툭 터지고 있었습니다. 목에 걸리는 매화향....
잎 오므린 모란, 곧 넓은꽃잎 펴겠지요. 직립으로 누운..그, 꽃잎위에 누워서 스쳐가는 바람 그대인 듯
느끼는 봄-벌써 봄이 왔더군요..오고 말았더군요.긴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꽃샘바람 앞세우고요..
입안 가득히 차있는 매화향..퍼져나가지 않게 입술 오므렸습니다.. 부디 시가 되어서 흘러나오기를요... 새글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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