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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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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브람스, 피아노3중주 제1번 2악장

by 丹野 201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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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브람스, 피아노3중주 제1번 2악장
 막심 벤게로프(바이올린), 보리스 페르가멘쉬코프(첼로),
엘레나 바쉬키로바(피아노)


가을이 되면 자연스레 브람스가 떠오릅니다.
스산한 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듣는
브람스만큼이나 운치있는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름날의 브람스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연일 내려쬐는 태양과 숨막히는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서도
그러나 아주 가끔씩 - 그것은 마치 기적처럼 -
하루에 한번 정도는
서늘한 바람이 콧등을 스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연이든, 삶의 묘한 행운이든
그때마다  브람스가 듣고 싶어집니다.

가을의 브람스가 절대고독이라면
여름의 브람스는 기적의 미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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