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野 2019. 8. 25. 18:11











처서 무렵 - 김경성

 

 

사진/-김경성

 

 

처서 무렵

 

문 너머로 보이는 배롱나무도

서서히 꽃을 다 내려놓기 시작했다.

 

폭염의 나날이었던 여름도 어느 틈에

저만치 물러가고 있다.

 

꽃나무 아래 앉아서 지는 꽃을 바라본다.

 

가을, 당신은 지금

어디쯤 오고 계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