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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349

극락極樂, 극토록 즐거운 / 조삼현 2022년 시와문화 작품상 수상작 극락極樂, 극토록 즐거운 조삼현 1. 어느 부족 인디언 추장은 극락조 깃털을 성기에 장신구로 매달기도 한다는데..., 구애하는 극락조 춤사위가 종이꽃수술 흔들어대는 무녀의 씻김굿 같다 높은 데 나뭇가지에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해종일 왔다 갔다, 꽁지깃 펼쳐 달리고 노래하며 달리고 춤추며 달리고 머리를 끄덕이며 달리고 인기척을 못 느껴 달리고 화살의 공포를 망각하고 달리다 그만 발에 피멍이 다 들었다 작은 새 발톱에 나뭇가지가 닳아 반들거린다 극락조의 극락極樂은 사랑을 부를 때일까 사랑하다 죽을 때일까? 2. 새의 자유가 날개라면 나에겐 나를 얽매는 바퀴였다 노동을 세공하여 만든 바퀴 깃털을 찾으려고 동쪽으로 갔으나 나침반이 고장 나 방위를 놓쳤다 구절양장 손금 길 .. 2022. 9. 23.
낙조에 물든 몽돌들의 합창 - 유자효의 시집 '포옹'에 부쳐 http://mhj21.com/151352 ≪문화저널21≫ 낙조에 물든 몽돌들의 합창 - 유자효의 시집 '포옹'에 부쳐 낙조는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유자효의 시집 ‘포옹’은 석양에 물든 해변을 걸으며 듣는 몽돌들의 합창처럼 온유하다. 그의 시는 따스한 시선이 www.mhj21.com 2022. 8. 29.
나호열 시인 시창작 강의 ㅡ노원문화원 문화강좌 2 나호열 시인 시창작 강의 ㅡ노원문화원 문화강좌 2 https://youtube.com/watch?v=crJEfl31nCY&feature=share 2022. 8. 20.
고산문학대상 - 김명기 시인 ㆍ선안영 시인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660738200742357007 고산문학대상에 김명기·선안영 시인 제22회 고산문학대상에 현대시 부문 김명기 시인, 시조 부문에서 선안영 시인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품집은 각각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와 ‘저리 어여쁜 아홉 꼬리 m.kwangju.co.kr 2022. 8. 18.
십이령 길목에 사는 일 중 / 김명기 십이령 길목에 사는 일 중 김명기 시인 큰길은 마을에서 끝난다. 마을로 오는 큰길은 읍에서 오는 길과 면에서 오는 길이 있다. 지금은 깨끗하게 포장된 넓은 길이지만 이십 년 전만 해도 좁고 먼지 날리는 비포장 길이었다. 비나 눈이 내리면 하루 세 번 오는 버스마저 결행되기 일쑤였다. 조부모와 그 윗대분들은 평생 좁고 험한 오십 리 길을 걸어 다니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반평생을 걸어 다니셨고 나는 기억 없는 짧은 시간을 빼면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 그보다 훨씬 전 보부상들이 다니던 시절에는 산 밑 오솔길과 논밭둑 지나 내와 천을 건너다녔을 것이다. 말래(末來)라는 지명은 ‘제일 마지막’에 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봄이면 터널 같은 벚꽃 길이 펼쳐지고,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배롱나무꽃이 한창인 길로 .. 2020. 11. 9.
<나, 시 이렇게 썼다>, <나, 시 이렇게 읽었다> / 조삼현 시인 &lt;나, 시 이렇게 썼다&gt;, &lt;나, 시 이렇게 읽었다&gt; / 조삼현 시인 세렝게티의 아이들 권혁수 1. 나무에 갇힌 코뿔소를 꺼내놓아야 해 망고와 바나나를 먹으려면 코뿔소를 먼저 완성해야 해 세렝게티의 아이들 나무토막이 코뿔소가 되기 전까지 굶어야 하는 아이들 2. 국제우편으로 배.. 2019. 4. 3.
詩가 오는 시간 / 이상협 [일사일언] 詩가 오는 시간 입력 2017.06.29. 03:10 이상협 KBS 아나운서·시인 문득이다. 시가 오는 시간은 반짝이고, 무책임하다. 밥을 먹거나 서류를 정리하거나 운전을 할 때도 갑작스레 온다. 한 줄 문장으로도, 뜬금없는 단어로도 온다. 하나의 감정이 도착하면 나는 그 쓸모를 궁리한다. .. 2019. 2. 9.
박준 시인 “편지 같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박준 시인 “편지 같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두 번째 책,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펴내 달라질 걸 기대하지 않고 하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박준 시인 “편지 같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요” 두 번째 책,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 2017. 8. 11.
동양화 각색의 특징 동양화 각색의 특징 1)분채 백색 동양화의 백색은 사상적으로도 가장 중요하고 물감이 종류도 많아 잘 알고 써야한다. 각기 그 특색이 있고 주의할 점이 있다. 호분, 운모, 수정 재료는 투명하고 그 밖의 백색들은 불투명한 편이므로 용도와 소재에 맞게 선택하여야 한다. ① 백토 : 옛부터.. 2017. 7. 2.
경주 월성서 제물로 사람 묻었다..성벽서 국내 첫 인골 출토 경주 월성서 제물로 사람 묻었다..성벽서 국내 첫 인골 출토 입력 2017.05.16. 09:29 신라의 천년 왕성인 경주 월성(사적 제16호) 성벽에서 약 1천500년 전 제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나왔다. 성벽 유적에서 인골이 출토된 것은 국내 최초로,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