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인문학/파미르 고원188 빈집, 충만한 2021. 7. 17. 여름, 자작나무 숲 #2 2021. 7. 17. 여름, 자작나무 숲 #1 2021. 7. 17. 길을 묻다 #2 2021. 2. 9. 길을 묻다 #1 2021. 2. 9. 자작나무 매혹, 그러하였으므로 자작나무 매혹, 그러하였으므로 산등성이를 넘어온 아침햇살이 숲으로 떨어질 때, 자지러지듯 자작나무 숲이 흔들렸다. 흰 목덜미는 더욱더 서늘해지고 몇 잎 남지 않은 이파리는 쉼 없이 흔들렸다. 계곡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없어 그 자리에 서서 막막하게 바라보았던 이른 아침 자작나무 숲. 저 자작나무 숲에 들어 저물 때까지 머물고 싶었다. 늦가을 자작나무는 그렇게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이었다. 이른 아침 자작나무, 그러했으므로 그러하였다 2021. 1. 26. 늦가을, 한계령 늦가을, 한계령 길을 잘못 들어 지나쳐버린 한계령, 다시 되돌아갔다. 가던 길 다시 되돌아갈 때의 풍경은 더 아름다웠다. 지나쳐 왔으므로, 무언가 이끌린 듯 다시 되돌아갔으므로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잎 다 떨어진 나무가 아침 빛을 받아 눈부셨다. 스쳐 지나가는 모든 풍경들이 제안에 깊고 깊은 빛을 품고 있었다. 소소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저도 모르게 놓아버린 적은 없었는가, 소소한 것들이 갖고 있는 깊디깊은 말들을 귀 기울여 들어보지도 못하고 놓아버린 적은 없었는가 2021. 1. 26. 가을이라는 간이역에 닿다 #2 가을이라는 간이역에 닿다 #2 다 지나간 후에 십일월을 뒤돌아본다. 붉은 색의 나무를 만났던 날, 십일월 하루가 꿈결처럼 지나갔다. 나무에게 꽃들에게 날아가는 새들에게 묻고, 내가 대답하고 그렇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날들이다. 거울을 바라보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내가 나를 궁금해하는 저녁, 폭설이 내린다고 했는데 몇 번이나 창문을 열어봐도 눈은 내리지 않는다. 2021. 1. 18. 몽상가의 집 몽상가의 집 몽상가의 집 - 2020. 11. 26 2021. 1. 17. 겨울나무 #2 겨울나무 #2 2020. 12. 2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