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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445

나호열 /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 나호열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를 나는 부르련다 내 몸에서 자라나는 바람과 영혼의 촛대 위에 빛나는 이름 하나를 아무도 들을 수 없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작은 목숨의 울음소리를 집을 향해 조용히 불러 보련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를 듣.. 2011. 4. 11.
나호열 / 건봉사, 그 폐허 건봉사, 그 폐허 / 나호열 온몸으로 무너진 자에게 또 한번 무너지라고 넓은 가슴 송두리째 내어주는 그 사람 봄이면 이름 모를 풀꽃들에게 넉넉하게 자리 내어주고 여름에는 우중첩첩 내리쏟는 장대비 꼿꼿이 세워주더니 가을에는 이 세상 슬픔은 이렇게 우는 것이라고 풀무치, 쓰르레미, 귀뚜라미 .. 2011. 4. 9.
나호열 / 거꾸로 읽어보는 詩 - '눈물이 시킨 일' 천은사 홍매 / 프라하 눈물이 시킨 일 나호열 한 구절씩 읽어가는 경전은 어디에서 끝날까경전이 끝날 때쯤이면 무엇을 얻을까하루가 지나면 하루가 지워지고꿈을 세우면 또 하루를 못 견디게 허물어 버리는,그러나저 산을 억 만 년 끄떡없이 세우는 힘바다를 하염없이 살아 요동.. 2011. 3. 30.
나호열 / 흘러갔다 카를로비 베리 가는 길 흘러갔다 / 나호열 나는 흘러갔다 낮이나 밤이나 비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날에도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를 만나지 못하고 영원히 나는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나는 흘러갔다 촘촘한 세월의 그물을 뚫고 赤貧으로 사라지기 위하여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가 서럽게 서 있던 역.. 2011. 3. 5.
나호열 / 황사, 그 깊은 우울 황사, 그 깊은 우울 / 나호열 오늘도 사막을 건넜다.신기루처럼 보였다 사라지는 사람들 천국이고 지옥인 사람들 사이에 없는 길 마음으로 끌어가며 먼 서울에는 황사가 내렸다고 한다.뼈와 눈물과 꽃과 불들이 한꺼번에 화해하며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눈꺼풀 위로 부끄러운 흔적을 남겼다 한다.몇 날.. 2011. 3. 3.
나호열 / 눈빛으로 말하다 눈빛으로 말하다 나호열 떠나보지 않은 사람에게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에게 손아귀에 힘을 주고 잔뜩 움켜쥐었다가 제 풀에 놓아버린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독약 같은 그리움은 찾아오지 않는다 달빛을 담아 봉한 항아리를 가슴에 묻어 놓고 평생 말문을 닫은 사람 눈빛으로 보고 눈빛으로 듣는다 .. 2011. 2. 16.
나호열 / 조롱 밖의 새 amir mukhtar 조롱 밖의 새 / 나호열 간밤의 두통은 문을 두드리는 부리로 쪼아 대는 듯한 그대의 절규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데 밖에서 열 수밖에 없는 문고리는 팔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량의 물과 한 움큼도 안 되는 양식과 차양막 사이로 간간히 들어오는 햇빛 그대는 수인처럼 내 속에서 울었다 .. 2011. 2. 13.
나호열 / 탑과 나무가 있는 풍경 빙산사지 5층 석탑 - 2006년 봄, 프라하 탑과 나무가 있는 풍경 나호열 얼마동안이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니? 바람의 수작에 울컥 꽃을 토해내거나 균열을 일으키며 모서리가 떨어져 나가는 풍경 속의 고요를 담아낸 하늘은 저리도 고운데 아무 것도 동여매지 못한 허리띠 같은 길이 숨는다 .. 2011. 2. 11.
나호열 / 너, 나 맞아? 너, 나 맞아? 나호열 시인이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저 개울가 깊이 박힌 바위를 들어올려 마음 속에 모래로 담아두었다가 다시 그 모래 속으로 마음을 집어넣는 사람이라고 내가 말했다 01, 애정의 조건 Ost - 강동윤 02, Chi Mai - Ennio Morricone 03, Beethoven's Silence - Ernesto Cortazar04, Canzona - Secret Graden05, Pearl.. 2011. 2. 8.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 조영미 출처 / 시인의 방(구재기 시인) http://cafe.daum.net/koo6699 -나호열 시집 『 눈물이 시킨 일』 작품해설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조 영 미 (시인 ․ 문학평론가) ■ 꽃에서 태어난 말[言〕 우리는 모두 꽃의 문을 열고 이 세상에 나온다. 당신은 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어머니의 몸을 .. 201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