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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풍경 너머의 풍경

나초 두아토 & 토마스 판두르의 [날개]

by 丹野 2007. 1. 20.

 

 

 

나초 두아토 & 토마스 판두르의 [날개]

공연 -2006.6.6- 6.8일

장소- LG아트센터

 

 

나초 두아토와 토마스 판두르, 두 거장이 무대 위에 쓴 <베를린 천사의 시>

 

유럽 최고의 안무가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나초 두아토(Nacho Duato)와 그가 이끄는 스페인 국립무용단(CND)의 최신작 <날개(Alas)>를 만난다. 이전의 내한공연을 통해 스페인적인 감수성과 서유럽적인 세련미를 과시했던 이들은, 이제‘토마스 판두르(Tomaz Pandur)’라는 또 다른 연극계의 거장을 가세시켜 더욱 강렬해진 매력으로 한국 관객을 매혹한다.

<날개>는 칸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1987)>를 무대화한 작품. 클래식하고 절제된 테크닉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음악적인 아름다움을 풀어내며 현대 무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온 나초 두아토가 안무를 맡고, 독일 탈리아 극장과 함께 단테의 <신곡>을 선보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슬로베니아의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가 연출을 맡았다.


 

동서로 분단된 통일 직전의 베를린. 이 음울한 잿빛의 도시를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과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천사의 여정을 시적인 영상과 철학적인 언어로 담아냈던 <베를린 천사의 시>는 두아토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판두르의 정제된 연출을 만나 원작을 초월한 한 편의 극적인 시 <날개>로 무대 위에 거듭 태어난다.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구원에의 희망을 담은 이 작품에는 2005년 부상으로 내한공연 출연을 취소했던 CND의 예술감독 두아토가 직접 출연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불멸을 포기하는 천사 다미엘역을 맡아 무용과 독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4년도 공연 나초두아토 바흐 예찬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을 얻은 「멀티플리시티」는 총 2부분으로 구성, 바흐 음악을 사용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에로틱한 분위기가 연출된 작품으로 나초 두아토의 천재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던 작품이었다.

 음악과 춤이 하나되는 나초 두아토가 춤으로 그려냈던 바흐 음악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