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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아침에 전해 준 새소리 / 나호열

by 丹野 2006. 7. 31.

     

     

    아침에 전해 준 새소리 / 나호열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 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모든 경계를 머물지 않고
    죽지 않을 만큼만 사랑할 수는 없다


    누구나 말하지 않는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나는 그 끝마저도
    뛰어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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