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폰
오후 다섯 시부터 저녁 7시 40분까지 바다에 머물렀습니다.
봄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바다가 피워내는 물꽃 속으로 들어가니
저도 꽃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아직은 바닷물이 많이 서늘했습니다.
바다가 되어 빛이 어떻게 색을 바꾸는지
바다는 그 빛을 어떻게 들이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만조였던 바다가 물결무늬를 남기며 수평선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어두워질 무렵, 사막인 듯 조약돌이 쉼표를 찍고 있었습니다.
저녁하늘이 프러시안 블루였다가 인디고 블루 빛으로 색을.바꾸었습니다.
무창포 바다에서 보낸 봄날 오후, 매화꽃 닮은
바다 물꽃에서도 봄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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