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풍경 #2
그 자리에 830여 년 동안 서 있다고 했다. 단 한 번도 앉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누워본 적도 없었다고 했다.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겠는가, 그리할 수 없으니 오래된 나무 곁으로 갈 때면 합장을 하고 인사를 올릴 수 밖에
그 무엇을 내가 할 수 있으리오.
둥근 집 두어 채 제 몸에 들이고 서 있었다. 새가 날아들었다. 한참을 머물다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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